지바겐 G63 유지비

Mercedes-AMG G63 Maintenance Cost

필자의 지바겐은 22년식 4.0리터 8기통 가솔린 차량이다. 주유소 가는 차와 주유소 나오는 차 두 종류만 존재한다는 바로 그 지바겐 G63의 유지비를 취미 삼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정비소 들어가는 차와 정비소 나오는 차 두 종류만 존재한다는 레인지로버 4세대 정비 이력과 비용도 기록하고 있으니 재미로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지바겐 유지비


지바겐 G63의 유지비는 유류비를 포함하여 월 72만원 가량이다. 데일리 출퇴근용으로 사용하면서 월 평균 2000km 주행하였고, 누적 평균 연비 6.6 km/L, 유류비 월 58만원 가량, 보험료 및 자동차세는 아직 정확한 산출은 어려우나 각각 월 평균 6만원 8만원 가량이다.

유류비


출고 이래 11개월 간 지바겐 G63의 총 주행 거리는 21,300km, 주유비는 6,342,651원으로, km당 유류비는 약 300원 가량이었다. 드라이브를 많이 다닐 때에는 월 100만원 이상 나오기도 했고, 해외여행 등으로 한 번도 주유하지 않은 달도 있었다.

주유 횟수 주유 비용
2023 02 6 547,000 원
03 14 1,068,234 원
04 11 1,090,883 원
05 5 490,000 원
06 7 682,645 원
07 3 280,000 원
08 6 649,713 원
09 5 519,788 원
10 3 447,690 원
11 3 416,698 원
12 0 0 원
2024 01 3 150,000 원

지바겐 G63 유지비
2023 Feb
LEICA Q2

첫 주유. 권장 RON 98, 최소 RON 95. 사실상 고급휘발유 전용 셋팅인 듯 싶다. 천원 단위로 맞추어 주유하려고 하면 곧 잘 넘치곤 하는데, 지바겐의 연료탱크 특성인지 주유기가 자동으로 멈추는 시점이 늦는 편인 것 같다. 멈추었을 때 주유기를 꺼내 보면 정말 입구 근처까지 차 있는 상태로 더 들어가지 않는다.

연비


약 21,300 km 주행한 현재까지 지바겐 G63의 실측정 평균 연비는 6.6 km/L 이다. 정체 구간 또는 와인딩 코스 등의 스포츠 주행 시에는 전설에 부합하는 4 km/L 미만의 연비를 보이는데, 고속도로에서 평균 연비가 보충 되는 편이다. 데일리 출퇴근 코스에서 연비 신경 쓰지 않고 주행하면 6.5 km/L 내외, 연비 주행을 하면 가끔 8 km/L 도 볼 수 있다. 하지만 고속도로 진입 등에서 살짝 스포츠 주행을 하는 것 만으로도 그동안 아꼈던 기름은 한 방에 다 사용한다.

하늘이 도우면 나오는 연비

바람이 강하지 않은 날이라면 장거리 주행에서 간헐적으로 9 km/L 를 구경할 수 있지만, 공기 저항이 너무 크기 때문인지 달성 및 유지가 쉽지 않다. 동일한 구간과 방향이라 하더라도 날에 따라서 연비 차이가 큰 편이다. 현재까지 달성한 최고 기록은 9.6 km/L 이며, 정체 구간이 없다면 언젠가 10 km/L 달성해보는 날도 있으려니 한다.

지바겐 G63 유지비
2023 Jun
LEICA Q2

장거리 주행에서 현재까지 최고 기록은 9.6 km/L 이다. 시속 100 km 내외의 크루징 주행이었고 서너번의 정체구간이 있었다. 아무리 연비 주행을 해도 정체구간과 함께 바람의 영향도 상당히 받기 때문에 하늘이 도와야 나오는 연비.

소모품


날짜 주행거리 서비스 비용
2023.04 7,423 엔진오일 303,842 원
2023.08 14,752 엔진오일 무상 343,299 원

엔진 오일

지바겐의 엔진 오일 교환 비용은 공식 서비스 센터 기준 평균 32만원 가량이다. 엔진 오일 메시지는 1년 또는 15,000 km 가운데 하나가 도래 되면 표시된다. 엔진 오일의 경우 평생 무료 서비스가 적용되지만, 와인딩 코스에서 높은 RPM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7,500 km 시점에 자비 부담으로 센터에서 오일과 오일 필터만 교체하였다.

지바겐 G63 유지비
2023 Apr
LEICA Q2

첫 방문한 한성 성수 서비스센터. 워크 베이가 잘 정돈되어 있어서 첫 이미지가 괜찮은 편. 랭글러 시절 자주 다녔던 서비스센터 근처인데 성수동 특유의 공단 분위기는 여전했다.

보험료


지바겐의 보험료는 연 72만원 가량으로 차량 가격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보험료의 경우 개인별 차이가 크고, 마일리지 할인의 영향도 있어 단순 참고의 취지로 정리해 보았다. 국내 다이렉트 보험사이며 자차 포함이고 배상 책임 한도를 최대한으로 선택한 상태의 비용이다.

날짜 비용
2023.02 824,130 원
2023.10 619,510 원

자동차세


자동차세는 약 100만원으로 아래는 2월 등록 후 6월에 연납한 케이스이다. 현행 세제는 배기량 기준인 만큼, 4.4리터 엔진인 레인지로버에 비해 4리터 엔진의 지바겐이 다소 저렴한 편이다.

날짜 비용
2023.06 860,690 원

M177 엔진 특성


G63은 배기 매니폴드와 두 개의 터보를 실린더 뱅크 사이에 배치하는 이른바 Hot-V / Hot-Vee 레이아웃 엔진을 가지고 있다. 이 레이아웃은 터보랙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바겐의 무거운 차체 때문인지 터보랙은 여전히 체감되며, 여느 엔진과 마찬가지로 스포츠 주행 시작 전에 RPM을 미리 올려 터보를 충분히 회전시켜두어야 출력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Comfort 모드에서 한참 연비 주행을 하다가 갑자기 가속하려고 엑셀을 깊게 밟으면, 두 개의 터보가 어이없어 하는 듯한 정적을 잠시 느낄 수 있다.

4기통 모드

연비 운행의 핵심 기능. Sport / Sport+ 모드에서는 동작하지 않고 Comfort 모드에서는 8↔4기통 전환이 자주 발생한다. 의외로 4기통일 때 배기음도 괜찮은 편이고 저속에서 효율이 대단히 높아 정체 구간에서 애용 중이다. 고속에서는 빠르게 전환되지만 2~3단 사용하는 저속에서 전환 시 드르륵 소리와 함께 약간의 진동이 발생하여 이질감이 있다. 스탑앤고 기능을 끄면 그나마 4기통 여부를 알려주던 알림 아이콘 표시 없이 전환되고, 진동의 이유를 알 수 없었던 필자는 한동안 변속기 문제를 의심 했었다. 그르륵 소리는 지바겐이 기름 아끼는 소리라고 생각해 두기로 했다.

지바겐 G63 유지비
2023 Mar
LEICA Q2

Hot-V 레이아웃 엔진들은 열 관리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G63 역시 스포츠 주행 후 속도를 줄이거나 정차하면 냉각팬이 꽤 요란한 소리를 내며 돌아간다. 이 엔진에서 후열은 필수적이라고 보여지며, 정차를 피할 수 없다면 팬 속도가 낮아질 때까지 시동을 유지해주는 편이 좋다고 생각된다.

지바겐 G63 유지비
2023 Mar
LEICA Q2

터보 근처에는 엔진커버가 없는 부분이 있다. 단순 시각적 디자인 아닐까 생각 했는데, 엔진 냉각팬으로부터 Hot-V 주변으로 공기 흐름을 만들어 터보를 냉각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팬이 돌아갈 때 엔진 룸을 살펴 보면 이 근방에서 순환하는 바람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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