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지로버 4세대 정비 이력과 비용
Range Rover 4th-gen Maintenance Cost
필자의 레인지로버는 16년에 출고한 코리스 그레이 색상의 4세대(L405) 4.4리터 8기통 디젤 차량이다. 정비소 들어가는 차와 정비소 나오는 차 두 종류만 존재한다는 바로 그 레인지로버의 정비 이력과 비용을 취미 삼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주유소 가는 차와 주유소 나오는 차 두 종류만 존재한다는 지바겐 G63 정비 이력과 비용도 기록하고 있으니 재미로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레인지로버 유지비
2016년 10월부터 이 글을 업데이트하는 2024년 10월 현재까지, 만 8년 간 유류비를 제외한 총 유지 비용은 약 3,022 만원, 연간 평균 유지비는 약 378만원이었으며, 엔진 경고등이 점등 되는 고장은 2회 발생하였다.
분류 | 총 비용 (2016~2024) | 연 평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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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정비 | 4,720,583 원 | 590,073 원 |
유상정비 | 10,222,709 원 | 1,277,839 원 |
보험 | 8,070,310 원 | 1,008,789 원 |
자동차세 | 7,202,070 원 | 900,259 원 |
합계 | 30,215,672 원 | 3,776,959 원 |
정비 이력
2016년 10월부터 이 글을 업데이트하는 2024년 10월 현재까지, 만 8년 간 고장 및 소모품 교체를 위한 서비스센터 방문은 총 16회로, 연 평균 2회 가량이었다. 정비 관련 총 비용은 약 1,494 만원, 이 가운데 유상 비용은 약 1,022 만원이었다.
연 | 월 | 거리 | 서비스 | 비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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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 08 | 24,229 | 엔진오일, 와이퍼 | 무상 |
2018 | 08 | 38,037 | 엔진오일, 와이퍼 | 무상 |
2019 | 04 | Continental Cross Contact LX Sport ContiSilent(CSi) | 2,400,000 원 | |
07 | 44,298 | 엔진오일, 와이퍼, 브레이크패드 | 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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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50,785 | 배기온도센서 | 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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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 07 | 55,970 | 엔진오일 | 548,548 원 |
2021 | 02 | 60,141 | 배터리 | 991,320 원 |
03 | 60,416 | 오일레벨센서 누유 (연장선 부착) | 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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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 63,878 | 엔진오일 | 658,504 원 | |
10 | 66,842 | 오일레벨센서 누유 (메인터보 액추에이터) | 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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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69,928 | 미션/디퍼런셜/트랜스퍼 오일 | 925,188 원 | |
KCC 카케어 플러스 패키지 (엔진오일3회) | 1,721,500 원 | |||
2022 | 05 | 73,286 | 엔진오일, 와이퍼 | 패키지 1/3 |
12 | 83,843 | 엔진오일 | 패키지 2/3 | |
2023 | 02 | 87,064 | 오일레벨센서 누유 (연장선 교체) | 125,290 원 |
09 | 92,334 | 오일필터하우징 누유 + 써모스탯, 오일 세퍼레이터 예방정비 | 2,674,544 원 | |
2024 | 01 | 97,318 | 엔진오일, 와이퍼 | 패키지 3/3 |
01 | 97,318 | 연료필터 | 177,815 원 |
배기온도센서 고장
배기온도센서 고장은 일반 보증이 만료된 3년 5만km 시점에 발생 하였지만, 배기 관련 부품은 5년 8만km 보증에 해당되어 무상으로 수리 되었다. 경고등 점등 당시 OBD 스캐너로 확인한 오류 코드는 배기 가스 온도 센서와 관련된 P2080 및 P0546 이었고, 경고등이 들어와 있는 동안에도 주행 성능 영향은 없었다.
오일레벨센서 누유
오일레벨센서 케이블을 따라 누유된 엔진오일이 메인 터보차저의 액추에이터에 고여 고장을 일으키는 문제로, 랜드로버 기술 게시 LTB01087v4 및 서비스 캠페인 N375에 따르면 케이블을 하나 더 연장하여 터보 액추에이터까지 번질 가능성을 감소 시킨다. 필자의 차량에서는 위 N375 캠페인 이전에 고였던 오일에 의해 터보 날개의 각도를 변경하는 액추에이터가 고장을 일으켰었고, 당시 고장 코드는 터보 액추에이터에 관한 P0046, P0047, P0048 세 가지였다.
사실 상기한 N375 캠페인은 오일이 퍼지는 속도를 늦추는 방법일 뿐, 완전한 해결책은 아닐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엔진오일 팬 내부의 센서와 케이블을 교체 하더라도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동일한 문제가 재현되리라 생각되며, 이에 연장 케이블을 주기적으로 점검하여 터보 액추에이터까지 번지는 것만 주의하면 큰 문제는 없다고 판단된다.
오일필터하우징 누유
오일필터하우징과 EGR 쿨러 사이의 가스켓이 노후되어 누유되는 현상으로, 동일한 448DT 엔진을 사용하였던 레인지로버 3세대 L322 시절부터 잘 알려져 동영상 등 참고 자료가 풍부한 편이다. 대체로 10만 km 내외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필자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았고, 대략 예상하고 있었던 문제여서 엔진이 오일을 뒤집어 쓰기 전에 자가 점검으로 발견할 수 있었다.
오일필터하우징은 오일쿨러와 합쳐져 어셈블리 단위로 공급되고, 교체 작업 시 기본적으로 엔진오일과 냉각수가 뒤섞일 수 밖에 없어 함께 교체해야하는 품목이 많은 편이다. 필자의 경우 근처에 위치하는 오일 세퍼레이터 및 써모스탯하우징도 예방정비차 함께 의뢰하여 비용이 상당 부분 증가하였다.
소모품
엔진 오일
엔진오일 메시지는 1년 또는 25,000km 가운데 하나가 도래되면 표시된다. 랜드로버의 거리 기준이 유난히 긴 편이기 때문에, 주행거리가 많지 않은 필자의 경우 네 번의 소모품 서비스 프로그램을 다 채우지는 못했다. 조금 억울한 가격이긴 하지만 이후에도 20% 가량 할인되는 캠페인 기간을 이용하여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엔진오일을 교체하였다. 이후에는 KCC 에서 운영하는 카케어 플러스 패키지를 구매하여 약 10,000km 주기로 교체하였지만, 최근 이 상품은 더 이상 판매되지 않고 있다.
배터리
전동 사이드 스텝 등 동작 부품이 많기 때문인지, 장기간 운행하지 않는 동안 집에서 충전한 블랙박스 배터리를 교체하기 위해 매일 한 번씩 문을 여닫았더니, 완전방전되면서 몇 시간 주행해도 재충전 할 수 없게 되어 교체하였다. 듀얼 배터리 사양은 다음과 같다.
기본 배터리 | 보조 배터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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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량 | 90 Ah | 70 Ah |
타입 | AGM | AGM |
시동 | 850CCA | 760CCA |
타이어
타이어는 약 5만 km 정도에서 순정과 동일한 사양인 275 / 40 / 22 108Y 로 교체하였다. 공식 서비스센터의 견적과 사설 서비스 차이가 그리 크지 않았는데, 공식 서비스센터의 경우 토요일 작업이 불가하다고 하여 사설 서비스를 선택하였다. 컨티넨탈 LX Sport 제품군의 경우 흡음재가 없는 저렴한 non-CSi 버전이 함께 유통되고 있어 약간의 주의가 필요하다.
오버런 자가 점검
보조 터보차저는 2800rpm 정도의 부하를 가질 때 동작을 개시하여 바이터보 모드로 가동되는데, 낮은 RPM 영역에서 높은 토크를 가지는 대배기량 디젤 엔진의 특성 상 해당 영역의 RPM을 사용 할 기회가 드물기 마련이다. 이에 보조 터보차저가 장기간 사용되지 않으면서, 오일 세퍼레이터 등 여러 경로로 누유 되었던 엔진 오일이 인터쿨러 하단에 누적되는 이슈가 유럽과 국내에서 보고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주행 도중 급가속 시 다량의 흰 연기가 발생하는 비교적 가벼운 이슈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에서는 정기 검사 과정에서 수행되는 무부하 급가속이 트리거가 되어 엔진이 크게 파손되는 오버런(디젤링) 이슈로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된다.
오버런은 원인이 다양할 수 있어 점검이 쉽진 않겠지만, 쓰로틀 바디 입구를 분리하여 흡기 매니폴드 오일 오염 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한 가지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흡기청소 사진과 같이 블로바이 가스로 인한 소량의 오염은 정상 범주 이내로 볼 수 있겠지만, 유튜브 영상 처럼 오일이 상당량 고여 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매니폴드까지 오일이 넘어왔다는 것은 하단에 위치하는 터보 인터쿨러에는 더 많은 오일이 누적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변속기 체결 없이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는 무부하 급가속 시 필연적으로 오버런(디젤링)이 발생할 것이다.
매니폴드가 깨끗하더라도 인터쿨러 내부에는 엔진오일이 누적되고 있을 수 있는데, 인터쿨러 근처를 분해하여 직접 확인하는 방법이 가장 확실할 것이다. 다만 평소 2800~4000rpm 영역을 사용해 왔었다면 누적 가능성이 낮아, 주행 중 급가속 시 흰 연기가 나오는지 살피는 간접적인 방법도 충분히 유효 하리라 생각된다.
쓰로틀과 연결 된 덕트의 클립을 풀고 온도 센서(Charge air temperature sensor) 케이블을 분리하면 매니폴드 내부를 점검할 수 있다. 클립을 엔진룸에 떨어뜨리면 찾기 어려워서 필자는 위 영상과 같이 덕트에 걸쳐 둔 상태로 분리하고 있다. 이 때 온도 센서 케이블을 분리한 상태로 시동을 걸면 센서 관련 고장 코드가 기록되면서 엔진 경고등이 점등 될 수 있고, 이 경우 리셋 할 수 있는 OBD 스캐너가 필요할 수 있다.
쓰로틀 뒤로 인테이크 내부를 살펴보면 EGR 에서 나온 카본을 관찰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인테이크 내부의 카본이 건조하고 얌전하게 쌓이는 것은 좋은 신호처럼 여겨질 수 있겠지만, 오히려 보조 터보가 동작하지 않는 2800 RPM 이하로 장거리를 운행하면서 터보 인터쿨러 하단에 오일이 누적된 상태일 수 있다.
보조 터보차저의 고착 점검
이 점검은 OBD 스캐너와 약간의 정비 지식이 필요할 수 있어서 재미로만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여러 사례 가운데에서는 보조 터보차저가 고착되면서 누유되는 경우도 상정해 볼 수 있는데, 고착 여부는 진단기를 사용하여 에어플로우 센서 값으로부터 간접적으로 알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적색 그래프가 보조 터보차저 측 에어플로우 센서 값이며, 흑색은 메인 터보차저 측 에어플로우 센서 값, 청색은 RPM을 나타낸다. 2500~3000rpm 부근에서 보조 터보차저 측 흡입 공기량이 빠르게 증가하기에 고착되지는 않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MAP 센서 청소
랜드로버 워크샵 메뉴얼에 MAP(Manifold Absolute Pressure) 센서 청소에 관한 언급이 없어서 공식 서비스 센터에서는 챙겨주지 않는 항목이다. 주행 거리 7만 km 당시 카본이 많이 누적되어 첫 청소 후 체감 될 정도의 연비 차이가 있었고, 이후로는 6개월 정도 주기로 청소해주고 있다.
흡기청소
EGR을 가진 디젤 엔진의 숙명. 약 7만 km 주행 후 스로틀 바디와 흡기 매니폴드에 쌓인 카본. EGR 파이프 내부의 카본은 얌전한 편이지만 EGR 아울렛 근처에서는 블로바이 가스와 함께 반죽되어 점성이 대단하다.
자동차세
레인지로버 4.4 디젤 자동차세는 만 8년간 연 평균 90만원 가량이었다. 아래는 연납 기준 자료이며 유로6 대응이기에 환경부담금은 해당되지 않는다. 현행 세제는 배기량 기준인 만큼, 4.4리터 엔진을 가진 레인지로버의 자동차세는 꽤 높은 편이다.
날짜 | 비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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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 | 192,330 원 |
2017.01 | 1,021,870 원 |
2018.01 | 996,320 원 |
2019.01 | 945,230 원 |
2020.01 | 894,140 원 |
2021.01 | 851,000 원 |
2022.01 | 799,420 원 |
2023.01 | 770,440 원 |
2024.01 | 731,320 원 |
보험료
레인지로버 4.4 디젤 보험료는 만 8년간 연 평균 101만원 가량이었다. 보험료의 경우 개인별 차이가 크고, 마일리지 할인의 영향도 있어 단순 참고의 취지로 정리해 보았다. 국내 다이렉트 보험사이며 자차 포함이고 배상 책임 한도를 최대한으로 선택한 상태의 비용이다.
날짜 | 비고 | 비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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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 | 1,838,970 원 | |
2017.10 | 1,072,250 원 | |
2018.10 | 902,560 원 | |
2019.10 | 마일리지 환급 | 678,200 원 |
2020.10 | 마일리지 환급 | 733,930 원 |
2021.10 | 839,180 원 | |
2022.10 | 890,610 원 | |
2023.10 | 운전자 범위 확대 | 1,114,610 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