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i Cooper Convertible
퍼포먼스 튜닝 버전인 JCW나 쿠퍼S에 비해 상대적으로 얌전한 쿠퍼는 1.5리터 3기통 엔진의 부족한 출력으로 가속을 위해서 내리막을 이용해야 할 지경이지만, 6000rpm 내외를 오가는 변속과 터질 듯한 엔진 소리로 왠지 꽤 빨리 달리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한 번 주유하면 350km 내외를 주행할 수 있는데, 800km 내외를 주행하는 레인지로버 4세대에 비교하게 되어 정말 짧게 느껴진다. 절약 모드로 두고 얌전하게 운전하면 덩치가 작은만큼 연비도 좋겠지만, 핸들을 잡는 순간 빨리 가자고 보채는 미니 앞에서 어림 반푼 어치도 없는 이야기지 싶다. 미니의 번호판에 담긴 “PLEASE DO NOT TEASE OR ANNOY THE MINI” 문구는 여러 의미에서 적절하다.
다음 차량으로 SUV를 떠나 911을 고려하게 만들 정도로 운전하는 재미가 있는 편이다. 전기차가 주는 운전의 재미와는 다른 면이 있어서, 아마도 고성능 전기차 시장이 커질 수록 반대로 내연기관 스포츠카 시장이 같이 성장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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