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DP 페이로드 최대 길이

직관적으로 생각하면 UDP 페이로드의 이론적인 최대 길이는 16 bit 최대 값인 2¹⁶-1=65,535 bytes에서 UDP 헤더 길이 8 bytes를 제외한 65,527 bytes이다. 그러나 막상 구현을 해보면 각각의 개발자들이 서로 다른 경험을 가지게 되어 논란이 발생하곤 하는데, 이런 사태를 유발하는 원인을 추적해보자.

1980년 기술 된 RFC 760은 현재 운용되고 있는 IPv4의 기반이 되었던 스펙이다. 이듬해 다듬어진 RFC 791과 비교해 보면 기본적인 틀은 같지만 UDP에 대한 언급이 아직 없었던 것을 알 수 있다.

가장 오래 된 UDP 스펙은 1980년 기술 된 RFC 768 User Datagram Protocol 이다. UDP 헤더는 16 bit 길이의 Length 필드를 가지는데, UDP 헤더의 길이 8 bytes를 포함한 길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UDP가 실어 나를 수 있는 페이로드의 이론적인 최대 길이는 65,535 bytes - 8 bytes = 65,527 bytes로 계산할 수 있다.

 0      7 8     15 16    23 24    31  
+--------+--------+--------+--------+ 
|     Source      |   Destination   | 
|      Port       |      Port       | 
+--------+--------+--------+--------+ 
|                 |                 | 
|     Length      |    Checksum     | 
+--------+--------+--------+--------+

Length is the length in octets of this user datagram including this
header and the data. (This means the minimum value of the length is eight.)

하지만 UDP가 근본적으로 IP 네트워크에서의 운용을 상정하고 디자인되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RFC 791을 살펴보면 Total Length는 IP 헤더를 포함한 데이터그램의 전체길이로 정의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RFC 768의 UDP Length는 이 제약을 받게 된다. 따라서 IPv4 네트워크에서 운용한다면 UDP 페이로드의 최대길이는 65,527 bytes 에서 다시 IP 헤더의 최소길이 20 bytes를 제외한 65,507 bytes로 계산할 수 있다.

  0                   1                   2                   3
  0 1 2 3 4 5 6 7 8 9 0 1 2 3 4 5 6 7 8 9 0 1 2 3 4 5 6 7 8 9 0 1
 +-+-+-+-+-+-+-+-+-+-+-+-+-+-+-+-+-+-+-+-+-+-+-+-+-+-+-+-+-+-+-+-+
 |Version|  IHL  |Type of Service|          Total Length         |
 +-+-+-+-+-+-+-+-+-+-+-+-+-+-+-+-+-+-+-+-+-+-+-+-+-+-+-+-+-+-+-+-+
 |         Identification        |Flags|      Fragment Offset    |
 +-+-+-+-+-+-+-+-+-+-+-+-+-+-+-+-+-+-+-+-+-+-+-+-+-+-+-+-+-+-+-+-+
 |  Time to Live |    Protocol   |         Header Checksum       |
 +-+-+-+-+-+-+-+-+-+-+-+-+-+-+-+-+-+-+-+-+-+-+-+-+-+-+-+-+-+-+-+-+
 |                       Source Address                          |
 +-+-+-+-+-+-+-+-+-+-+-+-+-+-+-+-+-+-+-+-+-+-+-+-+-+-+-+-+-+-+-+-+
 |                    Destination Address                        |
 +-+-+-+-+-+-+-+-+-+-+-+-+-+-+-+-+-+-+-+-+-+-+-+-+-+-+-+-+-+-+-+-+
 |                    Options                    |    Padding    |
 +-+-+-+-+-+-+-+-+-+-+-+-+-+-+-+-+-+-+-+-+-+-+-+-+-+-+-+-+-+-+-+-+

Total Length:  16 bits
  Total Length is the length of the datagram, measured in octets,
  including internet header and data.

Total Length에 관해 조금 더 살펴보자. 모든 장비가 576 bytes까지의 데이터그램을 반드시 처리할 수 있어야 함을 명시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바꾸어 말하면 더 큰 데이터그램의 처리는 IPv4 네트워크에서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는 UDP 관련 구현 시 서로 다른 경험을 가지게 되는 원인이 된다.

All hosts must be prepared to accept datagrams of up to 576 octets
(whether they arrive whole or in fragments).
It is recommended that hosts only send datagrams larger than 576 octets
if they have assurance that the destination is prepared to accept the larger datagrams.

Fragmented 데이터그램 재조립을 위한 알고리즘은 RFC 815에서 기술되었는데, 역시 576 bytes 이상의 길이는 구현 선택사항으로 남겨둔 채 명시하지 않았다.

We  start  the algorithm when the earliest fragment of the datagram
arrives.  We begin by creating an empty data buffer area and putting one
entry in its  hole  descriptor  list,  the  entry  which  describes  the
datagram  as  being completely missing.  In this case, hole.first equals
zero, and hole.last equals infinity. (Infinity is presumably implemented
by a very large integer, greater than 576, of the implementor's choice.)

따라서 UDP 페이로드의 이론적인 최대길이는 65,527 byte 이지만 IPv4 네트워크에서는 65,507 byte로 제약되며, 더불어 IP 및 UDP 헤더포함 총 576 byte 이상의 데이터그램은 IPv4 네트워크에서는 구현이 보장되지 않기에 전송경로 상에서 IP fragmentation과 reassembly를 수행하는 장비들(송신자, 수신자, 라우터)에 의해 그 최대길이가 결정되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