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ax High Speed Wax
제품명의 '고속'은 버핑하는 손을 고속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의미라고들 얘기하는데, 제품 뒷면의 설명대로 물기를 제거하고 사용하면 정말로 그러했다. 물기를 닦아낸 상태에서 바르면 마무리 후 미끄러지는 슬릭감은 좋지만, 아무리 요령을 살려 버핑해도 매우 빠르게 건조되면서 남는 잔사로 인해 세차 의지가 꺾여 버리는 최고의 난이도를 자랑한다.
몇몇 커뮤니티에서 제안하는 방법으로, 충분히 젖은 타올에 이 고속 코팅 왁스를 먼저 도포한 후 사용하면 이후 마른 타올 버핑이 조금 편해지지만, 여전히 햇빛에 아래에서는 타올 자국이 보였다. 잔사를 정리하다보면 편하자고 사용하는 물왁스라고 하기에는 효율이 극단적으로 좋지 않은 왁스였다.
본토 유럽에서는 이 왁스의 점유율이 높다는 얘기에 의아하여 검색하다가 유튜브 영상에서 완전 습식으로 사용하는 사례를 보고 따라 해보니 언제 그랬냐는 듯 잔사는 커녕 버핑조차 필요 없이 물을 닦아내는 과정만으로도 보통의 물왁스 처럼 광택이 쉽게 올라왔다. 유레카! 다만 희석되는 만큼 슬릭감이 다소 줄어들고 유지기간도 짧아지는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