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어딘가 파크하얏트서울과 닮은 구석이 있다. 집을 찾는 일은 객관적인 수치들과 함께, 그것으로는 표현되지 않는 어떤 주관적 느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20대 첫 집 마련하던 때에 비하면 적게 돌아다니고 결정했던, 포항공대 학술연수 마치고 복귀하며 마련한 광교의 아파트.
45평의 빈 공간에 덩그러니 놓여진 B&O A9과 Robert Abbey 1591 스탠드. 둘 만으로 나름 미니멀리즘 인테리어 완성이다. 첫 집 때도 그랬지만, 이사에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포항과 수원을 오갈 일이 있을 때마다 조금씩 옮겨 왔다.
Louis Poulsen PH5와 에쓰니크래프트 티크 테이블. 아직 짐을 옮기기 전이라 서재 역할을 하던 식탁과 그 위의 캠핑용 머그컵. SEDEC 의자의 샤프한 느낌이 두터운 원목 테이블과 대비되어 잘 어울린다.
클래식한 디자인을 가진 스메그 오븐과 인덕션. 현재는 정식 수입되고 있지만, 당시에는 빅토리아 제품군 가운데 인덕션만 정식 수입되고 있어 오븐은 별도로 직구했다.